
안녕하세요! '행복이' 엄마입니다.
오늘은 제 인생의 가장 큰 반전이자, 이제는 우리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막내, 반려견 '행복이'를 위한 아주 특별한 도전을 선언하려고 합니다.
바로 "내 강아지를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옷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강아지 키우는 걸 절대 반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직접 재봉틀을 배워 강아지 옷까지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는지, 그 우당탕탕 비하인드 스토리를 먼저 들려드릴까 해요.
🌌 밤 12시, 남편이 한 손에 들고 온 폭탄(?) 같았던 선물
우리 집은 외동딸 하나가 있는데, 딸아이가 직업 군인이라 독립을 한 후 집안이 참 헛헛하고 고요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12시, 남편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한 손에는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를, 다른 한 손에는 사료와 애견 방석을 달랑 들고 말이죠.
그 강아지가 바로 지금의 '행복이'입니다. 보더콜리 아빠와 파피용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믹스견이었죠.
처음 3~4개월은 정말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강아지라곤 전혀 키워본 적 없던 제가 낮 동안 이 녀석과 단둘이 남겨졌으니까요.
뭘 먹여야 할지,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밤마다 유튜브를 뒤졌는데, 볼 때마다 무서운 말뿐이었습니다.
지능이 높고 활동량이 엄청난 보더콜리 기질 때문에 '초보자가 키우기 가장 어려운 견종', '파양률 1순위'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이 붙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우리에게 왔으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눈물겨운 적응기를 거쳤고, 1년쯤 지나니 신기하게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전생에 부부였나? 아빠밖에 모르는 행복이, 그리고 바뀐 우리 집
참 신기하게도, 행복이는 자기를 무작정 데려온 아빠(남편)를 정말 눈물겹게 좋아합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아빠를 대하는 행복이의 눈빛과 몸짓을 보면 '얘네 둘이 전생에 무슨 깊은 관계였나?' 싶을 정도로 애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행복이 덕분에 무뚝뚝하던 저희 부부 사이에 말수도 훨씬 많아졌고,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집에 들리는 딸아이도 행복이 재롱에 피로를 싹 잊곤 하죠.
이제 행복이는 아빠 보더콜리를 닮아 옥탑방 옥상을 제 세상인 양 누비며 공놀이를 즐기는 2살짜리 건강한 녀석으로 자랐습니다.
산책을 나가도 언제나 씩씩하게 앞장서는 에너자이저죠.

🦵 시중 기성복이 안 맞는 독보적인 '말벅지' 체형
그런데 녀석이 매일 옥상을 뛰어다니며 운동을 과하게(?) 한 탓일까요?
다른 강아지들은 다리가 보통 일자형인데, 우리 행복이는 사람으로 치면 엄청난 앞다리 '허벅지(말벅지)' 근육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 독특한 체형 때문에 시중에서 파는 강아지 기성복은 다리 부분이 끼어서 아예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다리가 끼니 행복이도 옷 입는 걸 소스라치게 싫어하게 되었고, 결국 옷 입히기를 포기했습니다.
저희가 사는 옥탑방은 겨울에 칼바람이 불어 정말 춥습니다.
영하의 겨울날, 옷도 못 입고 맨몸으로 산책을 나갈 때면 이웃분들이 "강아지 안 추워요?" 하고 한마디씩 물어보시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과 저는 마음이 늘 짠하고 미안했습니다.
게다가 시중의 암컷 강아지 옷들은 왜 그리 레이스가 많고 핑크핑크한지...
우리 행복이는 암컷이지만 밖에서 뛰놀 때 보면 다들 "우와, 녀석 참 잘생겼다!" 할 정도로 씩씩하고 묵직한 보더콜리의 매력이 있거든요.
저와 딸아이의 취향도, 행복이의 이미지도 그런 공주풍 옷과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시중의 옷들과는 전혀 다른, 행복이만의 컨셉을 가진 멋진 옷을 입혀주고 싶었습니다.
💡 "당신이 정말 만들어준다고?" 엄마의 도전과 아빠의 응원
그러던 중,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민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애견 의류 제작] 과정을 발견했습니다.
"그래! 내가 기초부터 제대로 배워서, 우리 행복이 치수에 맞는, 기성복이랑 다른 멋진 컨셉으로 옷을 만들어주자!"
이 결심을 전했을 때, 늘 행복이에게 미안해하던 남편이 얼마나 좋아하고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당신이 진짜 만들어주면 행복이가 너무 좋아하겠다"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더군요.
강아지 키우기를 반대했던 엄마가, 이제는 남편과 행복이의 행복을 위해 재봉틀을 잡으려 합니다.
60대인 제가 디지털 장벽을 넘어 카드를 신청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가는 이 모든 '우당탕퉁탕 성장기'를 블로그에 솔직하게 기록해 보려 해요.
과연 초보 견주이자 초보 재봉사인 제가 행복이의 탄탄한 다리에 딱 맞는 멋진 옷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행복이가, 엄마가 만든 옷을 입고 아빠와 신나게 겨울 산책을 즐길 그날을 향해, 첫발을 내딛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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