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1호 보라색 케이프를 입고 목이 꽉 끼어 2분 만에 얼음이 됐던 행복이, 다들 기억하시죠?
드디어 그 서러움을 딛고, 목둘레를 무려 6cm나 늘려 완성한 엄마표 2호 '아기 공룡 민소매 티셔츠'의 옥탑방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오 마이 갓... 이번엔 또 다른 의미로 '얼음'이 되었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엄마가 또 나한테 뭘 입힌 건가..."를 온몸으로 외치며 해탈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
다행히 XXL급 목둘레는 아주 편안하게 쏙 들어갔고, 짙은 녹색 시보리도 우리 바둑이 행복이 털색에 아주 찰떡처럼 고급 지게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엄마의 또 다른 계산 착오 발견! 목둘레에만 너무 신경을 썼는지, 앞다리가 나오는 암홀 부분이 생각보다 넓어서 서 있는 핏이 조금 어정쩡했습니다.
겨드랑이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지 모델님의 눈빛이 아주 아련해졌네요.
1호 케이프가 '목 조림의 슬픔'이었다면, 2호 공룡 티셔츠는 '어깨 깡패의 해탈'로 마무리된 옥탑방 패션쇼였습니다.
이렇게 한 벌 만들 때마다 행복이 체형을 조금씩 더 배우고 있습니다.
다음 세 번째 작품인 프릴 조끼에서는 어깨선을 더 줄이고 암홀을 조금 깊게 수정해, 우리 잘생긴 모델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핏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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