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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패션쇼] 엄마표 3호 프릴 조끼 시착기, 행복이는 '예쁨'보다 '잘생김'이었습니다!

1호 케이프의 '목 조림', 2호 공룡 티셔츠의 '어깨 깡패 해탈'에 이어 드디어 엄마표 3호 곰돌이 프릴 조끼를 입어봤습니다.

 

옷만 봤을 때는 세상 화사하고 정말 귀여웠습니다. 파란 조끼에 선글라스 곰돌이 프릴까지. '이번에는 성공이다!' 싶었죠.

그런데…

 

행복이에게 입히는 순간 가족들의 표정이 먼저 굳었습니다.

"엄마.... 너무 건강한 친구한테 너무 아기자기한 걸 입힌 느낌이야."

딸의 한마디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곰돌이 프릴 조끼를 입고 정면을 바라보는 보더콜리 믹스 행복이

 

행복이 표정도 모든 걸 말해줍니다.

눈을 똥그랗게 뜬 채 "엄마가 나한테 또 대체 뭘 입힌 건가...." 하는 듯한 억울하고 시크한 저 얼굴!

아빠가 옆에서 "우리 행복이 예쁘다!" 하고 달래봤지만, 모델님의 시크한 표정은 끝까지 풀리지 않았습니다.

 

곰돌이 프릴 조끼를 입은 행복이의 옆모습

 

그렇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행복이는 '예쁜 스타일'보다 '잘생긴 스타일'이 훨씬 잘 어울리는 강아지라는 걸요.

 

목둘레가 여전히 1~2cm 정도 살짝 답답해 보여 다음 옷은 전체적으로 사이즈를 조금 더 넉넉하게 업그레이드해 줘야겠습니다.

 

프릴은 잠시 봉인하고, 다음 작품은 우리 댄디한 넥타이나 주머니처럼 우리 잘생긴 모델님의 늠름한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엄마의 실패도 행복이의 흑역사도 하나씩 쌓여가지만, 그렇게 우리 집 맞춤옷도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